안녕하세요 BCBA 박혜지 입니다.
아이들을 보다 보면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
- 손을 허공에서 반복적으로 터는 움직임
- 몸을 일정한 리듬으로 앞뒤로 흔드는 행동
어떤 아이들은:
- 눈을 여러 번 세게 깜빡이거나
- 어깨를 으쓱으쓱 치켜올리거나
- 킁킁 거리는 소리 또는 헛기침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냥 보기에는 이와 같은 행동들은 모두 반복행동 처럼 보이지만,
의사·소아신경학에서는 이 행동들을 상동행동(motor stereotypies)
혹은 틱(tic)으로 구분합니다.
상동행동은 학술적으로 stereotyped behaviors라 불리며,
이중에서도 몸 움직임에 초점을 둔 반복 행동은 motor stereotypies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Mills & Hedderly, 2014; Martino & Hedderly, 2019).
이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개념을 통틀어 상동행동 이라 표기하겠습니다.
상동행동 (stereotyped behavior – motor stereotypies) 란?

연구에서는 이러한 상동행동 (stereotyped behaviors, 특히 motor stereotypies)을
대체로 이렇게 설명합니다
리듬감 있고, 반복적이며, 예측 가능한 움직임으로, 특별한 목적이 없어 보이는 행동 (손 흔들기, 몸 흔들기, 손가락 흔들기, 머리 박기 등) (Mills & Hedderly, 2014)
상동행동의 특징을 짧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리듬감 있고 패턴이 일정한 움직임
- 같은 움직임이 거의 같은 행동으로 반복됩니다.
- 예. 몸을 일정한 리듬으로 앞뒤로 흔들기, 두 손을 같은 방향으로
계속 흔들기
- 예. 몸을 일정한 리듬으로 앞뒤로 흔들기, 두 손을 같은 방향으로
- 한 번 시작되면 몇 초에서 수십 초 까지 비교적 길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Mills & Hedderly, 2014).
2) 시작 시기가 비교적 이른 편
- 보통 유치원 들어가기 전 (3세 전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폐 스펙트럼, 지적장애, 감각 자극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상동행동도 대체로 유아기 초반부터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됩니다
(Child Neurology Foundation).
3) 특정 상황에서 더 잘 보이는 행동
많은 부모님들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상동행동을 더 자주 본다고 이야기 합니다:
- 아이가 신나고 흥분 했을 때
- 혼자 상상놀이에 깊이 빠져 있을 때
- 피곤하거나, 주변 자극이 과하게 느껴질 때
소아신경학 자료에서도 상동행동이 흥분, 스트레스, 피로, 감각 과부하 상황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Child Nuerology Foundation, MedlinePlus).
4) 누구에게 나타날까요?
- 자폐 스펙트럼, 지적장애, 감각 특성을 가진 아이에게서 자주 보고되지만
- 다른 진단 없이도 나타나는 primary motor stereotypies도 있습니다
(Johns Hopkins Medicine).
어떤 아이에게 상동행동은 ‘신나서 나오는 몸짓’ 이거나
스스로 긴장을 풀기 위한 감각 조절 방식일 수 있습니다.
틱(tic) 이란?

틱은 Tourette 증후군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개념입니다.
CDC와 여러 진료지침에서는 틱을 대체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갑작스럽고, 짧고,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소리로, 스스로 멈추기 어렵게 느껴지는 행동(CDC)
틱의 특징을 짧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짧고 ‘툭’ 튀어나오는 움직임·소리 (예시)
- 눈을 강하게 여러 번 깜빡이기
- 목을 홱 돌리거나 어깨를 툭 치켜올리는 동작
- 코를 킁킁거리거나 헛기침을 반복하는 모습 등
틱은 보통 아주 짧게 나타나지만,
짧은 틱이 여러 번 이어지면서 부모님 눈에는 ‘계속 반복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Mills & Hedderly, 2014).
2) 운동 틱과 음성 틱
- 운동 틱: 눈, 얼굴, 목, 어깨, 팔다리 등의 움직임
- 음성 틱: 킁킁거림, 훌쩍이는 소리, 짧은 소리·단어 등
틱이 1년 이상 이어지고
-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있으면 Tourette 증후군,
- 한 종류만 1년 이상이면 만성 틱장애,
- 1년 미만이면 일과성 틱장애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CDC).
3) ‘하기 전 느낌 (전조감)’을 말하는 아이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틱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저절로 나와요”
- “참고 있으면 너무 불편해요. 하고 나면 속이 편해져요”
이처럼 틱이 나오기 직전에 불편한 느낌 (urge)이 쌓였다가
행동 후에 조금 편해지는 양상을 전조감이라고 하는데,
상동행동보다는 틱에서 더 자주 보고되는 특징입니다 (Martino & Hedderly, 2019).
상동행동과 틱, 한눈에 보는 핵심 차이
두 행동은 모두 반복적인 움직임/소리 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임상리뷰에서는 몇가지 차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Mills & Hedderly, 2014; Martino & Hedderly, 2019).
| 구분 | 상동행동 | 틱 |
|---|---|---|
| 움직임 느낌 | 리듬감 있고, 패턴이 일정 | 짧고 갑작스럽고, “툭” 튀는 느낌 |
| 지속 시간 | 몇 초~수십 초 이어질 수 있음 | 아주 짧음. 짧은 틱이 여러 번 반복 |
| 시작 연령 | 주로 3세 전후, 유치원 이전 | 주로 4–6세 이후, 초등 저학년 무렵 |
| 아이가 느끼는 감각 | 재미·편안함과 연결되기도 함 | 전조감(하기 전 불편함)을 말하는 경우 많음 |
| 자주 동반되는 특성 | 자폐, 지적장애, 감각 특성, 또는 아무 진단 없이도 가능 | Tourette, ADHD, 불안, 강박 등과 동반되기 쉬움 |
실제로는 한 아이에게 두 가지가 석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딱 잘라 ‘이건 상동행동, 이건 틱’ 이라고 정리하기보다는,
반복행동이 언제, 어떻게,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기록해 두고
전문가와 함께 보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발달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소아신경학 리뷰에서는,
운동 상동행동과 틱 모두 발달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Mills & Hedderly, 2014; Child Neurology Foundation).
예를 들면,
- 잠들기 전 몸을 좌우로 흔드는 행동
- 심심할 때 손가락을 계속 꼼지락 거리는 모습
- 피곤할 때 잠깐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경우
이때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는지, 점점 심해지는지
- 놀이·학습·또래 관계에 실제 방해가 되는지
- 아이가 ‘하기 싫은데 멈추기 어렵다’ ‘창피하다’ ‘아프다’ 같은 불편감을
얼마나 느끼는가?
반복행동이 보일 때,
이런 기준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면
‘지금은 지켜봐도 괜찮은지’ ‘전문가에게 한 번 상담해볼지’ 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보세요
반복행동이 있다고 해서 모두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소아정신과, 소아신경과, 발달클리닉 또는 발달·행동 전문가와 상담을 한 번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MedlinePlus, Cleveland Clinic, CDC).
1) 몸에 실제 손상이 생길 때
- 머리 박기, 강한 자기 물어뜯기 등으로 멍, 상처, 흉터가 반복해서 생기는 경우
2) 일상 기능에 뚜렷한 방해가 있을 때
- 수업에 거의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행동이 잦거나
- 밥 먹기, 글씨 쓰기, 옷 입기 등 기본 활동이 어려워질 때
3)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이 커질 때
- 친구들의 놀림이 반복되고,
- 아이가 스스로 위축되거나 활동을 피하는 경우
4) 다른 발달 신호들과 함께 보일 때
- 언어·사회성·놀이 발달 지연, 감각 과민/저반응, 학습 어려움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5) 틱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생활에 영향을 줄 때
- 운동 틱 또는 음성 틱이 1년 이상 지속되고
- 학교나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가 클 때 (CDC)
전문가를 찾아갈 때
- 언제부터 보였는지
- 어느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 아이가 스스로 뭐라고 말하는지
간단히 정리해 가시면,
진료 시간에 더 구체적인 평가와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반복 행동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상동행동과 틱은 모두,
아이 몸과 긴경계가 주변 환경에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반복행동입니다.
상동행동은 리듬감 있는 반복 동작에 가깝고,
틱은 짧고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움직임·소리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집에서 ‘이게 상동행동이다 / 틱이다’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 이 행동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는가,
- 일상과 관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
-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가, 아니면 점점 두드러지는가
이 세 가지를 주의깊게 지켜보는 일입니다.
반복행동이 시작된지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이 기준으로 볼 때 마음이 계속 걸린다면
너무 오래 지켜보기만 하기보다는 조기에 전문가와 상의해보셔도 좋습니다.
소아정신과, 소아신경과, 발달클리닉 등에서 평가를 받을 때,
집에서 보이는 반복 행동의 양상과 변화를 차분히 기록해 두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Little Lanterns는 부모님이 아이의 반복 행동을 차분히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을 읽으며
조금 더 궁금해진 점이 생기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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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eference)
- Mills, S., & Hedderly, T. (2014). A guide to childhood motor stereotypies, tic disorders and the Tourette spectrum for the primary care practitioner. Ulster Medical Journal, 83(1), 22–30
- Martino, D., & Hedderly, T. (2019). Tics and stereotypies: A comparative clinical review. Parkinsonism & Related Disorders, 59, 117–124.
- Johns Hopkins Medicine. Motor Stereotypies / Primary (Non-Autistic) Motor Stereotypies.
- Child Neurology Foundation. Motor Stereotypies.
https://www.childneurologyfoundation.org/disorder/motor-stereotypies/ - MedlinePlus. Stereotypic movement disorder.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https://medlineplus.gov/ency/article/001548.htm - Cleveland Clinic. Stereotypic Movement Disorder: Symptoms & Treatment.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stereotypic-movement-disorder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About Tourette Syndrome / Diagnosing Tic Disorders.
https://www.cdc.gov/tourette-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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