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운동을 통해 배우는 집중력과 자기조절

안녕하세요 BCBA 박혜지 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로써
“어떤 운동을 시작해주면 좋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아직 우리 아이가 딱 좋아하는 운동이 없을 땐,
즐겁게 하면서도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찾고
싶어지지요.

운동은 아이에게 단순한 체력 단련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팀원과 호흡을 맞추며,
정해진 규칙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과정은 아이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경험이
됩니다. 이처럼 작은 순간들이 모여, 자기조절력이라는
큰 힘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들은 신체 활동이 아동의 자기조절과
집중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고합니다
(Lakes & Hoyt, 2004; Tandon et al., 2023).
그렇다면 운동은 발달 단계별로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운동과 자기 조절력이 만나는 지점

운동은 대개 규칙, 반복, 협력을 포함합니다.
– 수영에서는 호흡을 조절하고 차례를 기다리는 경험
– 축구나 농구 같은 팀 스포츠에서는 룰을 지키고
협력하는 경험
– 체조나 무술에서는 자세를 유지하고 기술을 반복
하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아이가 즉각적인 충동을 억제하고 목표에 집중하는 힘
을 기르는 기회가 됩니다.
실제로 유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하루 중
신체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 자기 조절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Barton et al., 2023).


발달 단계별로 살펴보는 운동의 의미

  • 유아기 (5-6세 전후)
    규칙과 순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
    줄 서기, 차례 기다리기, 간단한 동작 반복은
    “규칙을 따르는 경험”으로 이어져 또래 활동의 기초가 됩니다.

“이제 네 차례야, 조금만 기다려!” 라는 말이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학습됩니다.

  • 초등 저학년 (7-9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경험이 중요한 시기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경기에서 성취를
    경험하는 과정은 집중력을 길러주고,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강화합니다.
  • 초등 고학년 (10세 이후)
    점점 더 자기주도성과 책임감이 필요한 시기
    운동을 스스로 연습하거나 팀에서 역할을
    맡는 경험은 리더십과 자기조절력의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고학년 아이가 “너 이렇게 해봐, 내가 도와줄게”라
하며 후배를 지도하는 모습은 자기조절이 성숙해지는 순간입니다.


가정에서 이어갈 수 있는 작은 팁

운동에서 배운 자기조절 경험은 집에서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호흡 연습:
    힘들 때 “하나, 둘, 셋” 함께 숨 고르기
  • 집중 루틴:
    숙제 시작 전, 몸을 세우고 준비 자세를
    취하며 시작하기
  • 차례 기다리기:
    보드게임이나 가족 놀이에서
    차례 지키기 강조하기

행동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렌즈

운동은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몸과
마음을 다루는 힘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발달 단계마다 운동이 주는 의미를 이해한다면,
부모는 운동을 아이 성장 발달을 돕는 소중한 도구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들 역시 운동과 같은 구조적 활동이 아동의 주의집중, 자기조절, 사회성, 자기존중감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Vertonghen & Theeboom, 2010; Tomporowski et al., 2011).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어떤 종목을 하느냐보다
그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경험입니다.
오늘 뛰어놀며 배운 기다림, 협력, 성취의 순간들이
쌓여, 언젠가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관계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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