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선크림, 물로만 씻겨도 될까? – 유아 세안법과 순한 클렌징

안녕하세요 BCBA 박혜지 입니다.


여름철 햇살은 생각보다 강하고,
아이 피부는 아직 연약하기에 더 신경 쓰게 되지요.
그래서 요즘은 외출 전 아이와 제 선크림을 꼭 챙겨 바르게 됩니다.

그런데, 하루를 마친 아이의 얼굴을 보며 문득
‘선크림.. 물로만 씻겨도 괜찮은거야? 세안제로 씻겨야 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아이의 선크림,

바르기 만큼이나 중요한 세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선크림, 물로만 씻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크림도 꼭 클렌징이 필요해요.

아무리 순한 무기자차라도,
하루동안 먼지, 땀, 피지와 함께
아이 피부에 얇게 남아 있을 수 있어요.

특히 물놀이용이나 워터프루프 제품은
단순 세안으로는 완전히 지워지지 않을 수 있어요.

아이의 피부는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부드럽게 씻어주는 습관이 중요해요.


요즘 많이 보이는 ‘워셔블 선크림’은 뭘까요?

최근에는 ‘워셔블 (Washable) 선크림’이라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어요.
이런 제품은 가벼운 세안만으로도 쉽게 지워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워셔블 = 물만으로도 완전히 씻긴다 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자극 없이 쉽게 씻겨질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워셔블 제품이라도 반드시 세안은 필요하고,
아이의 피부 상태에 맞는 세정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어떻게 씻기면 좋을까요?

1. 가벼운 외출 후에는

  • 미온수 + 약산성 유아용 클린저
  • 손보다는 거품을 이용해 살살 마사지
  • 잔여 거품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주기

※ 워셔블 선크림을 사용했다면
순한 클린저로 한번만 부드럽게 씻어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단, 사용 후 트러블이 올라오거나
땀이 많았던 날은 두 번 헹궈주는 것이 좋아요.

2. 선크림을 덧바른 날, 물놀이 후에는

  • 위 방법을 1-2회 반복하거나
  • 젖은 거즈나 스펀지로 문지르지 않고 살살 닦아주기

3. 민감하거나 아토피 경향이 있는 아이는

  • 자극 없이 헹굼 중심으로
  • 무향, 무계면활성제, 약산성 제품 사용
  • 씻은 뒤 바로 보습해주기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피부에 남은 잔여물은
작은 염증, 트러블, 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세정제 고르기도 중요해요

이런 성분은 피해주세요:

  • 라우릴/라우레스 성분 (SLS, SLES 등)
  • PEG, 인공 향료, 알코올 계열

이렇게 검색해보세요:

  • 약산성 / EWG 그린 / 눈 따가움 없음 / 무향 / 유아 전용

꼭 고가의 제품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헹궈낸 뒤 미끈거림 없이 깔끔하고,
아이가 거부감 없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씻기 싫어할 땐?

“세수하기 싫어요!”
얼굴을 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이럴 땐 놀이처럼 접근해보세요.

부모와 함께 세안하기

누가 뭐라고 해도 아이는 모방 학습의 달인이에요.
부모가 함께 세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훨씬 편안해져요.

또는 이렇게 제안해보세요:

“누가 먼저 세수 끝내는지 시합할까?”

작은 승부욕이 발동되면
아이도 스스로 얼굴을 씻어보려 할 수 있어요.

수건에 물 묻혀서 닦기

물 묻힌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방식도 괜찮아요

얼굴을 충분히 적신 뒤
클린저를 가볍게 바르고,
깨끗한 물을 다시 적신 수건으로
잔여물을 조심스럽게 닦아내주세요.

세수의 방식이 꼭 한가지일 필요는 없어요.
아이에게 편안한 방법부터 천천히 시도해보는 것도
아이 마음을 돌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며

선크림 세안은 복잡한 스킨케어가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루틴입니다.

아이의 피부를 깨끗하게 지켜주는 것만큼,
그 하루의 피로와 감정도 함께 씻겨 내려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마무리 아닐까요?

오늘도 우리 아이의 하루 끝에
조금 더 다정한 시간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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